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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비언』과 『드래퀘』를 통한 일본과 미국의 RPG 비교 (中)

거북거북 | 2007/12/21 10:08

[원문] オブリビオンとドラクエで日米RPG比較

[이전 글] 『오블리비언』과 『드래퀘』를 통한 일본과 미국의 RPG 비교 (上)

정해진 행동을 하는 캐릭터들과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캐릭터들

이전 글에서 도둑질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드래퀘』에서도 도둑질은 가능합니다. 마을 주민들의 집에 들어가 항아리의 안이나 서랍의 안을 쥐 잡듯이 뒤질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드래퀘』에서는 주인의 눈 앞에서 서랍을 뒤지거나 항아리를 깨도 주인이 아무런 불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드래퀘』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이미 정해져 있는 행동만을 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어가 돌연 이상한 행동을 해도 그것에 반응하는 캐릭터는 없습니다.

『오블리비언』에서 마을 사람의 집에 들어가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을 마음대로 집으면 어떻게 될까요. 주인은 그것을 도둑질이라고 간주하고 경비병을 부를지도 모릅니다. 경비병에게 들키면 플레이어는 잡히게 되고, 저항하면 공격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이 『오블리비언』이 가진 일본의 게임과는 다른 큰 특징입니다. 『오블리비언』의 세계에 있는 1000명 이상의 캐릭터들은 모두 인공 지능을 갖고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합니다. 언제나 카운터에 앉아서 무기를 파는 무기점의 주인이, 밤에는 술을 마시러 가는 일도 있습니다. 때때로 큰 싸움을 벌이는 캐릭터도 있고, 산적에게 붙들린 당신을 구해주는 캐릭터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은 플레이어마다 천차만별로 다른 게임의 체험을 전해주게 됩니다.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기 위한 레벨과, 플레이어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스킬

『드래퀘』에서의 레벨은 강함입니다. 이 레벨에 따라 이야기의 진행이 조절됩니다. 강적을 쓰러뜨리고 이야기 진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투를 반복해 레벨을 올려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오블리비언』에서의 레벨은 『드래퀘』 와 같은 강함의 의미가 아닙니다. 물론 레벨을 올리면 플레이어는 강해집니다만 플레이어의 강함에 맞춰 몬스터도 강해지기 때문에 『드래퀘』 처럼 레벨을 올려야 새로운 에이리어로 진행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역으로 말하면 레벨을 올리지 않아도 진행해 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오블리비언』의 레벨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요? 레벨보다 스킬이라고 하는 시스템에 주목하면 알 수 있습니다. 『오블리비언』은 『드래퀘』처럼 전투를 반복해서 레벨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플레이어는 다양한 스킬을 익히는 것으로 레벨이 올라갑니다. 스킬 중에는 공격력을 올리거나 방어를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처럼 전투와 관련된 스킬이 있는 반면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스킬도 있고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사람들과 친해지는 화술과 같은 스킬도 있습니다.

어떤 스킬을 올릴 것인지는 플레이어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언는 마음에 드는 스킬을 단련하여 레벨을 올려 가면 됩니다. 그것은 검술을 특기로 하는 전사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뛰어난 화술로 가격 교섭을 하는 천재 상업가를 태어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오블리비언』에서의 레벨업이란 캐릭터를 강하게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유저 각각의 플레이어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의미가 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역시 각각의 플레이어마다 다채로운 플레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하여, 『드래퀘』와 『오블리비언』, 그리고 일본과 미국 게임의 근본적인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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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서 화니님이 지적해주신 대로 일본 RPG도 여러 가지 시스템을 도입하며 스토리가 아닌 게임의 세계를 즐기는 쪽으로 많이 접근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근저에 있는 마인드랄까. 그런 것은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대로 여전히 큰 차이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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