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기획·시나리오
히노 아키히로 (日野晃博) 씨

리버힐 소프트에서 프로그래머와 디렉터로서 두각을 보인 뒤 1998년에 주식회사 레벨 파이블르 설립. 이후 개발사로서 『다크 크라우드』, 『다크 크로니클』, 『로그 갤럭시』, 『드래곤 퀘스트 VIII』등 인기 RPG를 제작한다. 2007년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 마을』로 퍼블리셔로서 DS 시장에 진입하며 완전 오리지날 신작 타이틀로서는 톱 클래스의 매상을 갱신 중.


캐릭터 디자인
나가노 다쿠조우 (長野拓造) 씨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 마을』를 통해 캐릭터 디자이너로서 데뷔. 시리즈 2번째 작품이 되는 『악마의 상자』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올해 봄 발매 예정인 축구 RPG 『이나즈마 일레븐』의 캐릭터 디자인도 담당하고 있는 등 활약의 필드를 넓히고 있다.


작곡/사운드 디렉터
니시우라 토모히토 (西浦智仁) 씨

리버힐 소프트 때부터 히노씨와 함께 일을 했다. 1998년 레벨 파이브 창립 멤버. 레벨 파이브 입사 이래 『다크 크라우드』, 『로그 갤럭시』등 주력 타이틀의 작곡을 담당했다. 특히 아름다운 선율로 유저의 평가가 높다. 『레이튼』 시리즈에서는 그 독특한 세계관에 딱 어울리는 멜로디를 속속 만들어냈고, 시리즈를 대표하는 메인 테마도 그의 작품이다.



주인공 레이튼의 원점은 두뇌 체조(頭の体操)의 삽화

우선 독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캐릭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네요. 저번 호에서 모집했던 「레벨 파이브의 코너에서 해 줬으면 하는 것」 코너에 가장 많이 들어온 리퀘스트가 『레이튼』의 캐릭터에 관해 가르쳐줬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가노 그렇습니까! 일러스트 코너가 충실한 닌텐도 드림의 독자로부터 그런 말을 들으니 정말 기쁘네요.


이 작품의 캐릭터는 독특한 터치가 느껴지는데 참고하신 것은 있습니까?

나가노 이 작품의 베이스가 된 것은 「두뇌 체조」의 삽화입니다. 특색있게 데포르메된 캐릭터가 「수수께끼를 푸는」 것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즐기는 작품의 컨셉에는 부족하지요. 그 때 니시우라가 「디즈니 작품처럼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일러스트로 하면 어때?」라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거기서 영감을 얻어 두뇌 체조 캐릭터의 느낌이 나는 일러스트를 둥글둥글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나요?

나가노 네, 레이튼의 형태가 정해진 이후에는 어려운 일이 없었지만 그 전까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히노 당시 나가노가 일러스트를 잔뜩 그렸었는데 세계관의 조정이라는 관점에서 쓸 수 없었던 것이 많았습니다. 둘이서는 「이질적인 느낌으로 하고 싶은데」라는 방향을 정해놓았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했었지요.


그러던 중 레이튼과 루크가 태어났다는 거군요?

히노 「역시 수수께끼를 푸는 건 2인조 아니겠어?」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일동 (웃음)

히노 탐정물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 「셜록 홈즈」에도 조수인 와트슨이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한다면 그런 식으로 두 명이 협력해서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것으로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셜록 홈즈와 완전히 똑같이 만들어버리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주인공의 상대는 소년으로 했습니다. 그런 컨셉을 하나하나 반영해서 나가노가 들고온 것이 지금의 레이튼에 가까운 그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이름을 정했죠.


그런데 캐릭터를 만들어 간 과정을 알 수 있는 설정 자료는 있습니까?

히노 있습니다. 잡지 개제는 양해해주세요. 죄송합니다. (한 장의 종이를 끄내고 현재와는 닮았으면서도 닮지 않은 캐릭터를 손으로 가리키며) 맨 처음에는 이 그림이었습니다.

나가노 네. 처음엔 이거였죠.


루크도 지금과는 전혀 다르네요.

히노 사실 『레이튼』으로 발전하기 전에는 「두뇌 체조」의 게임판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현재의 형태로 바뀐 것이지요. 지금 나가노가 가져온 그림은 그 당시의 그림입니다. 레이튼으로 변화하기 직전의 시기였죠.

나가노 타고 (아키라 씨. 두뇌 체조의 저자이며 『레이튼』에서는 수수께끼의 감수를 담당) 선생님이 마술 협회의 회장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마술사 같은 복장을 입힐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것이 레이튼으로 바뀌었달까요.


그렇군요. 이 모자와 검은 옷은 레이튼으로 이어졌군요.

히노 다만 이 그림은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이대로 냈다면 안 팔렸을 것 같네요.

일동 (웃음)


레이튼이 모자를 벗으면 아프로 머리가 된다!?

다코 선생님의 책을 게임화하려던 것으로부터 스타트한 기획입니다만, 이 설정화는 레이튼으로 기획을 바꾸기로 한 이후의 시행착오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나가노 (히노 씨를 보면서) 확실히 게임판 「두뇌 체조」가 『레이튼』으로 발전한 것은 레이튼의 그림이 나온 뒤 였던 것 같습니다.

히노 맞아요. 레이튼과 루크의 그림이 정해진 순간 그걸 보던 제가 걸으면서 「레이튼과 루크라고 하자!」라고 기세를 타고 이름을 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세를 탔다고 해도... 왜 레이튼과 루크라는 이름으로?

히노 ...글쎄요. 저도 그걸 잘 모릅니다 (웃음).


뭔가 의도가 있는 걸까 하고 생각해왔습니다만.

히노 이전에 비슷한 질문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타고 선생의 이름이 「아키라 (輝, 빛날 휘)」이니까 「레이튼의 레이는 아키라를 영어로 한 브라이트로부터 온건가요?」라는 질문이었죠. 저는 「아닙니다」라고 대답을 했었지만요.


그것을 물었던 건 (전 닌도리 편집부의) 사오헨이라고 생각합니다.

히노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아, 그러네요. 생각났습니다. 사오헨 씨였습니다. 실제로는 좀 더 감각적으로 가칭으로 붙였던 이름이었습니다. 결국 입에 익어서 그대로 정식 명칭이 되어버렸지만요.


그렇군요.

히노 캐릭터와 이름이 정해진 이후에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일러스트를 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이야기의 살을 붙여 나간 것이군요.

히노 그렇습니다. 세계관을 우선 생각하고 그 둘이 말할 것 같은 대사들을 생각했습니다. 레이튼과 루크는 이야기를 만드는 측에서는 굉장히 편한 캐릭터입니다. 둘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스며 나오는 캐릭터 성이 있습니다. 다른 게임의 경우에는 이야기를 만들 때 「이 캐릭터는 어떤 인물일까」를 하나하나 고민하게 됩니다만 레이튼과 루크를 시작으로 하는 『레이튼』의 캐릭터들은 그림으로부터 오는 캐릭터 성이 굉장해서 그들의 행동과 대사가 금방 떠오릅니다. 그렇게 시나리오와 이야기를 만들기 쉬운 작품은 『레이튼 교수』 시리즈가 최고였습니다.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은 기분이 들었었지요.


확실히 이 그림이 아니었다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히노 (현재의 레이튼과는 닮았으면서도 닮지 않은 그림을 다시 가리키며) 예를 들면 이 그림이었다면 말이죠 (웃음).

나가노 지금 생각해도 이 그림은 아니군요.

히노 정말로 레이튼과 루크라는 캐릭터는 이야기를 만들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로는 기적적인 캐릭터이지요.


나가노 씨, 사장이 칭찬하고 있습니다.

나가노 어쩐지 부끄럽군요.

히노 칭찬한 다음에, 다시 한 번 레이튼과 루크 같은 캐릭터를 만들라고 시키면 안 되겠지?

나가노 안 됩니다 (웃음).


이 캐릭터로 결정된 순간 나가노 씨는 「이거다!」라는 의식이 있었습니까?

나가노 「있었습니다」고 말해야 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만 실제로는 그다지... 특히 레이튼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이미지를 갖고 있던 상황이긴 했습니다만 설마 히노씨가 OK를 하리라곤 생각하지 않았지요.

히노 레이튼의 눈이 점으로 된 부분 같은게 말이지.

나가노 그 부분이 확실히 자신이 없었다고 할까요. OK가 나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정말.

히노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주인공 상이라고 생각했고 절묘하다고 느꼈습니다. 만약 눈이 제대로 그려져 있었다면 지금 처럼 캐릭터로서의 강함을 가지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략화되어 모두가 닮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알기 쉬운 캐릭터가 되었다는 것은 모두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확실히 이 그림의 힘은 강합니다. 반대로 세계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빛을 보지 못한 캐릭터는 어느 정도 있습니까?

왼쪽이 돈 폴. 오른쪽은 아프로 스타일의 예.

나가노 조연이 되는 마을의 주민들은 그대로 OK가 나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캐릭터들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주요 캐릭터들은 안 된다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었기 때문에 (웃음). 예를 들면 돈 폴 같은 경우에는 제 안에서는 아프로 캐릭터였습니다. 그런데 히노는 아무리 해도 안 된다는 말 밖에 안 해서...


히노 씨, 왜 아프로는 안 되었던 건가요?

히노 음...글쎄요, 왜 안 되었을까요?

나가노 아프로인 돈 폴. 제 안 에서는 먹히는 캐릭터였는데 말이죠.

히노 아마 지금 보여주면 Goㅡ 할지도 (웃음). 돈 폴은 아니지만 어쩌면 레이튼이 아프로일지도 모르고 말이죠. 모자를 벗으면 뾰뵹~ 하면서 머리 모양이 나타난다던가.


그러고보니 레이튼은 모자를 잘 벗지 않는데요. 모자를 벗은 모습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히노 사실은 『악마의 상자』의 애니메이션 중에는 순간적이지만 레이튼의 모자가 붕 떠오르는 씬이 있습니다.


모자의 안도 보이나요?

나가노 보일지도 모릅니다...라고 해두죠. 플레이하시는 분들의 즐거움으로 남겨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웃음).

히노 뭐, 기본적으로 레이튼은 모자를 벗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레이튼의 머리에 대한 수수께끼는 유저들이 상상하면서 즐기는 것이라는 거죠?

히노 그렇습니다. 다만 일부 유저들로부터는 날카롭게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 있어요. 「실내에서 모자를 벗지 않는 것은 영국신사로서 괜찮은 것인가」라고 말이죠. 확실히 지당한 의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

우왕. 길어졌습니다. 반으로 잘라서 이틀동안 때울까 쓸까라고 생각도 했습니다만, 가끔씩은 긴 글도 좋을 거 같아서 그냥 놔뒀습니다. 흐흐흐.

개발자 인터뷰는 언제 봐도 재미있어요. 우리는 '게임'으로 완성된 것만 보지만 이런 인터뷰를 보면 그 뒤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갑자기 "그래, 얘네들 이름은 레이튼과 루크라고 하자" 라고 주인공들 이름을 결정했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